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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공지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과 세명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업무협약식(MOU)
- 소방방재학과
- 조회 : 10812
- 등록일 : 2021-04-02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 소방용케이블을 비롯한 소방방재 분야의 발전을 위해 세명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홍성규)과 세명대학교(총장직무대행 권동현)는 지난 24일 경기도 구리시 전선조합회관에서 ‘전선 관련 소방방재 분야의 발전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선조합과 세명대가 전선 및 소방방재 분야의 발전과 인적자원의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효율적이고 우호적인 산학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공감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전선관련 기술동향 및 최신정보 교류 ▲최신 소방안전·방재기술 및 동향정보 교류 ▲관련 산업정보 및 학술정보에 필요한 정보 교류 ▲연구장비 및 시험설비 등의 공동 활용
▲필요에 따라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 현장견학 및 산업체 위탁교육 협력 ▲양 기관보유 기술자료의 상호 이용 ▲양 기관의 상대방 홍보 ▲양 기관의 공통 관심사항 및 상호 협력 가능분야의 발굴 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정해영 세명대 소방방재학과장은 “대한민국은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국민이 안전하게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선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선조합은 업무협약과 함께 세명대와 소방용 케이블의 내화기준 향상과 관련된 연구용역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연구용역은 ▲전선의 내화·난연 성능 관련 국제규격의 입수 및 정리 ▲기술적 데이터의 수집 및 정리 ▲개정 필요성·근거자료 및 개정(안) 작성 ▲고시 개정 진행 및 완료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 종료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은 최진종 교수가 맡았다. 그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제21대 중앙소방학교 교장, 제16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 등을 역임한 소방방재학 전문가다.
최 교수는 “전기로 인한 화재가 30~4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내화·내열 기준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며 “우리나라의 규격도 국제기준에 맞춰 특화시키고 기술을 축적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방청의 내화 기준은 750℃급(1시간30분)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영국은 950℃급(3시간), 호주 1050℃급(2시간), 중동아시아 830℃급(2시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830℃급(2시간) 등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능을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소방용 케이블의 내화성능 기준을 높이는 내용을 포함한 ‘옥내소화전설비의 화재안전기준 일부개정안’의 행정예고를 준비하고 있다.
소방전선의 내화성능 기준을 현재 일반내화(750℃)에서 고내화(830℃)로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난 1995년 이후 ‘소방기술규정에 관한 규칙’에서 ‘750℃’가 기준이 된 후 약 26년만에 내화등급이 바뀌게 된다.
전선업계 또한 오래전부터 전선의 화재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전기용품안전인증 또는 KS인증, V-check인증을 받은 난연성을 갖는 전선’에서 전선조합의 단체표준인 ‘소방용 전선(내화, SPS-KWS-409-0680) 인증을 받아 난연성을 갖춘 제품'으로 변경하자는 게 전선조합의 의견이다.
또 기존에 없던 난연시험을 추가하고 내화시험의 기준을 ▲750℃급(1시간30분) ▲830℃급(2시간) ▲950℃급(3시간)으로 세분화해 내연 및 내화성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방청의 개정안은 무조건 830℃급의 케이블을 사용하도록 하는 반면, 전선조합은 주변 환경이나 건물 등의 특징에 맞춰 기존 750℃부터 최대 950℃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선조합은 전선에서 비롯된 화재와 피해가 감소하면 사회의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저급한 수입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은 “내화전선에 대한 우리나라의 법 체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내화전선과 관련된 법적인 규제나 제도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공급자의 인식 제고도 이루는 긴 여정의 첫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방재에 특화된 곳으로 유명한 세명대학교와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 소방방재의 룰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