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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식
장범순 (세명대 명예교수) 작품전 - 서울 인상동 나무아트 (4월8일~17일)
- 인문예술대학
- 조회 : 9361
- 등록일 : 2020-04-16
언론 풍자한 작가 장범순의 작품전 ‘서술적 존재들’
작가 장범순(세명대 명예교수)이 캔버스 위에 언론을 풍자했다. 그의 작품 속 언론은 혼자 바쁜 '김밥 꽁다리'나 전문가 행색의 '문어', 누군가에 기생해 정보만 빠는 '빨대' 등으로 표현됐다.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무아트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전('서술적 존재들')에서 장 교수를 만났다. 장 교수는 1996~2018년 세명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역임했다.
14일 오전 전시 초입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의 공통점은 '빨대'였다. 장 교수는 "우리 미디어를 보면,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약자들 정보를 빨아먹고 버리는 행태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것을 풍자한 그림이 '빨기 연습', '빨리기', '방심'이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의 정보를 빨아먹고 있는 작품 속 주인공이 그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누군가의 빨대에 꽂혀 정보를 빨리는 듯한 모습이 익살스럽다.
▲ 장범순 세명대 명예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무아트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전('서술적 존재들')에서 자신의 작품 '팩트의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머리가 김밥 꽁다리인 3인방이 마이크를 쥐고 헐레벌떡 뛰고 있는 작품 제목은 '정신없이 바쁜 인간들'이다. 그 다음 작품('팩트의 사실')은 바빴던 3인방이 허수아비 앞에서 마이크를 들이밀고 있는 모습인데 허수아비 미소는 한없이 인자하다. 장 교수는 "진실을 밝혀야 할 책무는 뒷전으로 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공작까지 기획하는 엉터리 언론을 상징화한 것"이라며 "바쁜 언론이 정작 마주한 것은 그럴 듯한 모습의 허수아비였다는 걸 꼬집고 싶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02172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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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