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특강 및 기타 행사
김진홍 목사님 본교 특강 후 "아침묵상" 집필 발췌
- 교양교육원
- 6634
- 2013-10-15
대학생활 2013-10-9
오늘(8일) 오후 충북 제천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다. 재학생들의 교양교육을 위하여 매주 한 차례씩 열리는 이 강좌에 3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2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강의를 진지하게 들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자주 나가는 터여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자세를 보면 그 대학의 수준을 대충 가늠케 된다. 오늘 특강을 듣는 자세로 보아서는 세명대학이 의외로 알찬 대학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의 청강태도가 퍽 좋았기 때문이다.
강의 서두에 나의 대학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다. 나는 "서울상대" 출신이다. "서울상대"란 말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 상당히 멀리 있는 대학"을 일컫는다. 나는 대구 계명대학교를 나왔다. 계명대학이 지금은 훨씬 좋은 대학이 되었지만 내가 다니던 60년대에는 퍽 후진 대학이었다.
대학 일학년이 시작된 지 2~3개월이 지난 즈음에 동급생들은 거의가 대학입시공부를 다시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학교에 들어와 보니 너무 따라지(?)학교여서 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없으니, 학교에는 적을 걸어두고 재수준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모두들 그러고 있으니 나 역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할까? 나도 다른 동급생들처럼 재수 준비를 하여 내년에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을 할까? 아니면 이 학교에 그냥 다닐까? 당시의 나로서는 심각한 고민이었다. 얼마간 갈등을 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지금 다시 재수 준비를 하여 일 년 후에 서울로 옮겨 가느니 그 노력을 여기에서 투자하여 승부를 걸자. 이 대학에서 철저히 공부하여 실력을 길러, 실력 있는 사람으로 사회로 나가도록 하자"
그렇게 결심한 날로부터 나는 도서관 지킴이가 되었다. 도시락 두 개를 준비하여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으로 직행하면 도서관 사서가 아직 출근하기 전이었다. 도서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노라면 사서가 왔다. 도서관 조용한 자리를 잡고는 독서에 열중하였다. 대학도서관 안의 책을 다 읽겠다는 듯이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철학과 교수만이 아니라 타과의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면서까지 대학시절에 읽어야 할 책들을 추천 받아 읽곤 하였다.
그렇게 대학시절을 보내고 66년에 졸업하였다. 졸업할 때 즈음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다. 대한민국에서 66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졸업생들 중에 나만큼 대학시절을 알차게 보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자신감이었다. 그렇게 보낸 대학시절이 졸업 후 내 인생에 밑거름이 되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여도 자신감이 있으니 소신껏 내 뜻을 펴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세명대학교에서 나의 특강을 듣는 학생들에게 분명히 일러 주었다.
“대학은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문제입니다. 서울대학을 나와도 제 구실 못하는 미스터 쪼다가 있는가 하면 나처럼 지방의 후진 대학을 나왔어도 당당하게, 떳떳하게 살며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다니는 이 학교에서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오늘(8일) 오후 충북 제천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다. 재학생들의 교양교육을 위하여 매주 한 차례씩 열리는 이 강좌에 3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2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강의를 진지하게 들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자주 나가는 터여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자세를 보면 그 대학의 수준을 대충 가늠케 된다. 오늘 특강을 듣는 자세로 보아서는 세명대학이 의외로 알찬 대학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의 청강태도가 퍽 좋았기 때문이다.
강의 서두에 나의 대학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다. 나는 "서울상대" 출신이다. "서울상대"란 말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 상당히 멀리 있는 대학"을 일컫는다. 나는 대구 계명대학교를 나왔다. 계명대학이 지금은 훨씬 좋은 대학이 되었지만 내가 다니던 60년대에는 퍽 후진 대학이었다.
대학 일학년이 시작된 지 2~3개월이 지난 즈음에 동급생들은 거의가 대학입시공부를 다시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학교에 들어와 보니 너무 따라지(?)학교여서 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없으니, 학교에는 적을 걸어두고 재수준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모두들 그러고 있으니 나 역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할까? 나도 다른 동급생들처럼 재수 준비를 하여 내년에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을 할까? 아니면 이 학교에 그냥 다닐까? 당시의 나로서는 심각한 고민이었다. 얼마간 갈등을 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지금 다시 재수 준비를 하여 일 년 후에 서울로 옮겨 가느니 그 노력을 여기에서 투자하여 승부를 걸자. 이 대학에서 철저히 공부하여 실력을 길러, 실력 있는 사람으로 사회로 나가도록 하자"
그렇게 결심한 날로부터 나는 도서관 지킴이가 되었다. 도시락 두 개를 준비하여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으로 직행하면 도서관 사서가 아직 출근하기 전이었다. 도서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노라면 사서가 왔다. 도서관 조용한 자리를 잡고는 독서에 열중하였다. 대학도서관 안의 책을 다 읽겠다는 듯이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철학과 교수만이 아니라 타과의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면서까지 대학시절에 읽어야 할 책들을 추천 받아 읽곤 하였다.
그렇게 대학시절을 보내고 66년에 졸업하였다. 졸업할 때 즈음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생겼다. 대한민국에서 66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졸업생들 중에 나만큼 대학시절을 알차게 보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자신감이었다. 그렇게 보낸 대학시절이 졸업 후 내 인생에 밑거름이 되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여도 자신감이 있으니 소신껏 내 뜻을 펴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세명대학교에서 나의 특강을 듣는 학생들에게 분명히 일러 주었다.
“대학은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문제입니다. 서울대학을 나와도 제 구실 못하는 미스터 쪼다가 있는가 하면 나처럼 지방의 후진 대학을 나왔어도 당당하게, 떳떳하게 살며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다니는 이 학교에서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 담당부서 : 교양대학
- 담당자 : 남재환
- 연락처 : 043-649-7067
-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