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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이성제 농민신문 기자 합격
- 관리자
- 조회 : 7917
- 등록일 : 2013-12-30
5기생 이성제가 농민신문 기자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성제의 합격 소식에 성제 어머니께서 "축하해야 하는 거지"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실은 농민신문은 유료부수 30만의 큰 신문이고 농협 산하기관이어서 웬만한 유력지보다 더 안정된 직장입니다.
참고로 ABC협회가 최근 인증한 2012년 기준 유료부수는 조선 132만, 중앙 92만, 동아 75만, 매경 55만, 한경 34만, 농민신문 30만 순서입니다. 그 다음으로 한겨레 21만, 경향 18만, 한국 17만, 문화 14만, 부산/서울 각 11만, 세계 6만입니다. 유료부수 못지않게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었느냐를 말해주는 열독률, 그리고 신문의 신뢰도입니다. 한겨레/경향은 발행부수에 견주어 열독률이 높은 편이고 한국과 함께 신뢰도가 높지요. 입사 목표 언론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변수가 참 많네요.
전문지에 입사해서 자기영역을 만들어가는 것도 전문화 시대의 좋은 전략입니다. 특히 농업농촌 분야는 늘 강조하지만 기자든 PD든 인생을 걸 만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농촌은 "오래된 미래"인 동시에 "방치된 미래"이기 때문에 저널리스트가 할 일이 많다는 얘깁니다. 영상시대에 "그림이 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우리 스쿨이 농업농촌전문기자/PD 과정을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농민신문사 초청으로 [신문위기 시대의 농민신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사전에 농민신문을 연구하면서 잘만 만들면 참 좋은 신문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농업농촌문제세미나 수업도 들은 성제가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성제는 단비뉴스 취재부장을 하면서도 깐깐한 조직력을 보여줬는데 현업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경향신문에서 농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덕, 전주MBC PD 조형진, 동아일보 서동일, 미디어오늘 강성원 등 잘나가는 대산농촌문화재단 장학생 출신들과 함께 농업농촌 저널리즘의 프런티어가 되기 바랍니다.
12월 막바지인 이번 주에는 박준용과 방글아에 이어 합격소식이 세 번이나 날아들었습니다. 모두들 축하합니다. 다른 학생들도 한 해가 저무는 세모이긴 하지만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쿨은 낙오자 없이 모든 사람의 목적지까지 달리는 열차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끼기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불안한 실업 상태에서도 공부에 전념했던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봉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