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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뉴스* 10/15 (목)
- 이영은
- 조회 : 4556
- 등록일 : 2009-10-15
#1. 2층의 아침을 달구는 "오늘의 운세"
출구전략 3주차.
"출근은 조용히, 하루의 시작은 신문정독, 신문은 1면부터"를 모토로 움직이던 출구전략 팀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조선-중앙-한겨레-경향을 매일 순서를 정해 돌려읽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조선과 중앙일보 차례가 돌아오면
1면이 아닌 신문 끄트머리, TV가이드 쪽을 펼쳐듭니다. 그곳엔 무엇이 있길래? 바로 "오늘의 운세"가 있죠!
그날의 당번은 신문을 자기 자리로 가져오는 즉시 "오늘의 운세" 지면을 확보해야 합니다.
어디있는지 못찾고 헤매면 잠시 타박이 이어집니다. "매일 읽는 신문에서 그거 하나 빨리 못찾냐!"
(참고로 조선일보는 경제 5면에, 중앙일보는 섹션 10면에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 중 82년생과 83년생의 운세를 캐치! 빠르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줍니다.
그날의 운이 좋다면 "야호!"를 외치고, 되도않는 혹은 믿고싶지 않은 운이라면 "집어치워!" "반사!"를 외친 후 다시 평정심을 되찾습니다.
지난주에는 83년생인 제가 상승세를 유지하더니, 일요일 K일보 필기 직후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 운세는 "원하는대로 일이 이뤄진다", "노력하것 이상으로 얻으리라" 같은 운세가 줄지어 등장했는데요.
이번주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개척하라"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지난 시험따위는 잊고 새로운 일에 매진하라는 뜻이겠죠.
반면 "82년생 3종세트 언니들"(짝,쑥,주)의 운세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오늘 그녀들의 운세는 "바라는바 만사가 형통되는 날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그래서일까요?
오늘 언니들은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부를 하고 있고, 저는 안쓰던 특파원 단독 기사까지 쓰고 있습니다. 악.
물론 "오늘의 운세"를 열렬히 믿고 의지하진 않습니다. 매일 아침에 맛보는 작은 재미랄까요? 호호
하지만 그날의 운세가 좋게 쓰여있을때, 더 기운이 나는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만사형통의 날이니, 모든 공부를 해치우자!" 이런 식으로 말이죠.
매일 읽는 신문, 의무적으로 읽으려다보면 지루하기 십상이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매일아침 "오늘의 운세"를 함께 나누는 것처럼 말이죠.
덧 1. "오늘의 운세"에 너무 집착하면 곤란합니다.
덧 2. 자세한 오늘의 운세를 알고 싶다면, "네*트"에 로긴해보세요:D
#2. 문화관을 등돌린 곤 씨, "2층 여초현상 심각성 경고"
2층 상근근무자 곤또랑(31)씨가 다시 기숙사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방을 혼자 쓰니까 나오기가 싫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측근들은 그가 성명옹과 함께 살던 당시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ㅇㅇㅇ의 통계에 따르면 이군은 2학기 들어 보통 오후 5시쯤 출근해 자정 즈음 퇴근하곤 했는데요. 룸메이트 성명옹이 사라진 뒤부터 문화관에 있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곤또랑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그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그를 볼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로 늘었습니다.
곤또랑씨는 ㅇㅇㅇ과의 인터뷰에서 "여자들밖에 없어서 불편하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2층 구성원은 여자 6명에 남자 2명. 김종석(28) 군이 사정상 문화관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곤 씨가 2층의 유일한 남자라고 할 수 있겠죠. 학기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곤또랑 씨의 문화관 복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진 않습니다. (?)
......
오빠, 우리가 언제부터 남녀를 구분했다고 되도않는 핑계를 대고 그래요. 얼른 2층와서 같이 "공부"합시다!
#3. 조만수 컴백
제 영원한 룸메이트이자, 정수기 "물" 담당 조만수(26) 양이 제천에 복귀했습니다.
긴 공백(순수하게 문화관에서의 공백을 뜻합니다)을 깨고 돌아온 그녀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이상 2층 특파원 ㅇㅇㅇ 이었습니다.
금토일 주말 뿌듯하게 보내고 다음주에 만나요 ^-^)/
출구전략 3주차.
"출근은 조용히, 하루의 시작은 신문정독, 신문은 1면부터"를 모토로 움직이던 출구전략 팀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는 조선-중앙-한겨레-경향을 매일 순서를 정해 돌려읽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조선과 중앙일보 차례가 돌아오면
1면이 아닌 신문 끄트머리, TV가이드 쪽을 펼쳐듭니다. 그곳엔 무엇이 있길래? 바로 "오늘의 운세"가 있죠!
그날의 당번은 신문을 자기 자리로 가져오는 즉시 "오늘의 운세" 지면을 확보해야 합니다.
어디있는지 못찾고 헤매면 잠시 타박이 이어집니다. "매일 읽는 신문에서 그거 하나 빨리 못찾냐!"
(참고로 조선일보는 경제 5면에, 중앙일보는 섹션 10면에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 중 82년생과 83년생의 운세를 캐치! 빠르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줍니다.
그날의 운이 좋다면 "야호!"를 외치고, 되도않는 혹은 믿고싶지 않은 운이라면 "집어치워!" "반사!"를 외친 후 다시 평정심을 되찾습니다.
지난주에는 83년생인 제가 상승세를 유지하더니, 일요일 K일보 필기 직후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 운세는 "원하는대로 일이 이뤄진다", "노력하것 이상으로 얻으리라" 같은 운세가 줄지어 등장했는데요.
이번주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개척하라"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지난 시험따위는 잊고 새로운 일에 매진하라는 뜻이겠죠.
반면 "82년생 3종세트 언니들"(짝,쑥,주)의 운세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오늘 그녀들의 운세는 "바라는바 만사가 형통되는 날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그래서일까요?
오늘 언니들은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부를 하고 있고, 저는 안쓰던 특파원 단독 기사까지 쓰고 있습니다. 악.
물론 "오늘의 운세"를 열렬히 믿고 의지하진 않습니다. 매일 아침에 맛보는 작은 재미랄까요? 호호
하지만 그날의 운세가 좋게 쓰여있을때, 더 기운이 나는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만사형통의 날이니, 모든 공부를 해치우자!" 이런 식으로 말이죠.
매일 읽는 신문, 의무적으로 읽으려다보면 지루하기 십상이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매일아침 "오늘의 운세"를 함께 나누는 것처럼 말이죠.
덧 1. "오늘의 운세"에 너무 집착하면 곤란합니다.
덧 2. 자세한 오늘의 운세를 알고 싶다면, "네*트"에 로긴해보세요:D
#2. 문화관을 등돌린 곤 씨, "2층 여초현상 심각성 경고"
2층 상근근무자 곤또랑(31)씨가 다시 기숙사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방을 혼자 쓰니까 나오기가 싫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측근들은 그가 성명옹과 함께 살던 당시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ㅇㅇㅇ의 통계에 따르면 이군은 2학기 들어 보통 오후 5시쯤 출근해 자정 즈음 퇴근하곤 했는데요. 룸메이트 성명옹이 사라진 뒤부터 문화관에 있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곤또랑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그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그를 볼 수 없는 날이 부지기수로 늘었습니다.
곤또랑씨는 ㅇㅇㅇ과의 인터뷰에서 "여자들밖에 없어서 불편하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2층 구성원은 여자 6명에 남자 2명. 김종석(28) 군이 사정상 문화관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곤 씨가 2층의 유일한 남자라고 할 수 있겠죠. 학기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곤또랑 씨의 문화관 복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진 않습니다. (?)
......
오빠, 우리가 언제부터 남녀를 구분했다고 되도않는 핑계를 대고 그래요. 얼른 2층와서 같이 "공부"합시다!
#3. 조만수 컴백
제 영원한 룸메이트이자, 정수기 "물" 담당 조만수(26) 양이 제천에 복귀했습니다.
긴 공백(순수하게 문화관에서의 공백을 뜻합니다)을 깨고 돌아온 그녀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이상 2층 특파원 ㅇㅇㅇ 이었습니다.
금토일 주말 뿌듯하게 보내고 다음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