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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뉴스* 10/20(화)
- 홍담
- 조회 : 4953
- 등록일 : 2009-10-20
사진은 MBC 김철영 피디님
#1- <방송영상제작실습>중간고사
“자유 주제로 30초짜리 SPOT 영상 만들 것. 자막과 대사는 제외 시킬 것”
오늘 아침 일찍 본 <방송영상제작실습> 중간고사 과제였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한마디도 없이 다들 묵묵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브라덜진은 아이템 구상하느라 옥상가서 명상의 시간을 가진 후 내려왔습니다.
역시 뭔가 분위기 있어..
문제는 30초. 아, 그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임팩트 있는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저는 <다른 것과 틀린 것>에 대해서 티저를 잡았는데 다들 뭘 적었습니까.
다들이라 해봤자..5명 밖에 없구나 ^^
아무튼간, 다음주 화요일 아침에 박흥영 교수님의 거침없는 첨삭이 있겠지요.
고군분투하고 있는 PD지망생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 할 듯.
봉쌤처럼 카리스마있고, 최쌤처럼 so쿨하며, 제쌤처럼 팜므파탈인 전임교수님을
한 분 모셔오면 아니되겠죠?
#2- <금요일 명품 강의>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라디오 PD특강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이 없어서 잠시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아! 또 그 전에 유정아 선생님 수업도 청강했었는데, 그야 말로 명품 강의.
진작 부지런떨며 강의를 들었어야 했는데, 2시부터 있었던 강의에서 유선생님은
“정보 스피치와 설득스피치”에 대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유정아 선생님은 왜 유정화와 유정혜가 듣는 수업에 유정혜만 들어오고 유정화는 안들어왔냐며,
유정혜에게 유정화한테 꼭 다음시간에 참석하라고 유정幽靜 하게 말했습니다. -_-
이거슨 바로 언어유의. 乃^^乃
5시부터 진행된 MBC라디오 김철영PD님의 수업.
PD지망생보다 기자지망생이 많았지만 모두들의 가슴은 두근두근.
군사▪통신 목적에서 100년 전부터 시작된 라디오의 역사에 대해서 짚어 주셨고,
정찬영PD가 우연한 계기로 하게된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그에 관련된 라디오저널리즘,
라디오 저널리즘이 기자와 다른 것은 기자가 1차 필드에서 팩트를 수집하는 반면,
라디오는 기자들의 팩트를 다시 가공하여 2차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자든 피디든, 저널리스트가 되면 팩트 앞에 겸손하고 무한히 공부를 해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화산’에서 이어진 뒷풀이에서 ‘중동문제’와 종군기자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고,
양재동 ‘저그비어’에서의 3차에선 ‘그대, 과연 저널리스트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새벽 2시30분까지 술자리를 이어나갔습니다. 끝까지 남았던 8명에겐 약속되로 언제나 연락 가능한 명함이 지급되었습니다.
“ELS와 ELF, ELD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
“대답하십시오. 언론고시생 여러분!!!!!!!”
카리스마 철철 그대, 김태호PD사진 옆에 김철영아저씨(자신이 강조한 호칭)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절실히 느꼈던 건 ‘아직 내공도 부족한데, 시험에서 요행을 바랐다’며 반성했고,
독서량을 더 늘리고, 글도 더 열심히 써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 <가을이 뭍어나는 비룡학사에서의 식사>
늦은 점심식사를 함께한 곤과 담.
따뜻한 가을햇살이 느껴지는 잔디밭에 앉아 잠시 여유롭게 가을냄새를 공유 하던 중.
차가운 바람이 한번 훅~지나가자
곤: 홍담, 춥쩨?
담: 아뇨. 그냥 뭐..
곤: 홍담, 외롭쩨?
담: 아뇨. 그냥 뭐..
곤: 에이, 이제 겨울되고 하면 추블낀데.......
담: 행님, 외로워요?
곤: 아니, 그냥 뭐.....
해곤이형은 분명 외롭습니다.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
씁쓸한 둘만의 점심식사.
기숙사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함께한 태군과 담.
담: 어, 아까는 바람 마이 불었는데, 지금은 괜찮네.
희: 야, 어제 바람이 완전 최강이었어.
담: 뭐, 어제 바람이 최강희였다고?
희&담: ............. 이거슨 언어유의?......
아, 바람이 최강희라면 맨몸으로도 다 맞아 줄 자신 있는데...
오늘까지만 춥고 내일부터 평년기온을 되찾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곧 겨울은 올 터.
시린 옆구리야 제프리삭스, 에릭슐로서의 책등을 끼고 다니면 덜 시리겠지만
뼛속까지 사무치는 외로움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제프리님! 커플들의 제국에 이제 연애의 종말 책도 출간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