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뉴스* 11/16(월)
- 김동환
- 조회 : 3590
- 등록일 : 2009-11-16
#1. 언론과 한국사회 발표주간
일주일의 첫날. 월요일의 문화관은 항상 비교적 한산합니다. 몇몇 PD지망생 말고는 수업이 없는 날이기 때문이죠.
평소같으면 일찍 방에 내려가곤 했던 페릿양이 오늘은 뭔가 분주히 하고 있습니다. 모니터에 발제문 포맷이 떠 있는 것을
보니 발표준비를 하나 봅니다. 어라. 그 옆의 홍담군도 모니터에 같은 포맷을 띄워놓고 있군요. 그렇다면 홍담도 발표?
홍담과 페릿 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주에는 그 어느 주보다 많은 발표 러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내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이봉수 교수님의 "언론과 한국사회" 보강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언론과 한국사회" 발표가 5개, 제정임 교수님의 "시사현안 세미나"와 "글로벌경제심층토론"이 각각 하나씩 해서
모두 7개의 발표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영어책을 펴놓고 읽기에 여념없던 샐On양은 홍담군의 제보를 듣고 손가락을 꼽으며 순서를 따져보더니
갑자기 다급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나가는군요. 한큐에 다섯명.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차례가
이미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ㄷㄷ
홍담군의 주제는 "지역언론", 페릿양의 주제는 "언론소비자주권운동"이라고 합니다. 내일 보강 수업때 열띤 질문들을
기대해봅니다. ㅎㅎ
#2. 남자는 시각, 여자는 청각?
저녁을 먹고 약간 나른한 시각. 문화관 401호에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수다가 벌어졌습니다.
과자를 먹다말고 샐On양이 갑자기 의제를 던집니다. "남자들은 왜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거야?"
왜 이쁜 여자를 좋아하냐라...글쎄요. 여자들도 잘 생긴 남자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동네 노는오빠가 적당히 이과 냄새가 풍기는 답을 하는군요.
"남자들은 원래 시각에 민감하고 여자들은 청각에 민감하대. 그래서 남자들은 야동에 관심이 많지만 여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거래. 대신에 로맨스 소설을 읽어주면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더군"
어느새 홍담에서 페릿으로, 페릿에서 싼무릎군으로 얘기가 돌았습니다. 오늘의 패널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이
이성에게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감각을 얘기하고 있군요.
홍담군이 "나는 후각"이라고 말하며 쌩뚱맞게 그가 요즘 좋아하게 되었다는 "알리"라는 여가수의 동영상을
틀어서 함께 보자고 합니다.
오늘의 패널들. "가수 알리가 좋아진거면 청각 아냐? 냄새를 맡아봤을수가 없을텐데?"따위의 논리적인 생각은 하지 못하고
틀어주는 동영상을 묵묵히 감상합니다. 그녀의 열창이 끝나자 이어지는 한줄평들. "오. 괜찮은데.", "목소리가 매력적이네"
그때 갑자기 brother진이 "나는 촉각"이라고 발언하자 저녁의 수다는 점점 포스트모던한 양상을 띄기 시작합니다.
동네 노는오빠가 "흑인, 백인 황인중에 흑인피부가 선천적으로 제일 촉감이 좋다며?"라고 브라더진의 발언을 부적절하게
받았습니다. 그것을 의리의 룸메이트 싼무릎군이 "뱀가죽 같이 매끄럽다더군"으로 중간계투. 마무리는 페릿 양이 합니다.
"만져봤어?"
싼무릎군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이 대화의 흐름이 뭔지. 허허.
대화가 출구를 못찾고 흐지부지 될 양상을 보이자 샐On양이 2차 질문을 했지만 다들 흥미를 잃고 자기 일을 하는군요.
페릿양은 방에 내려가고, 홍담군은 담배피러 나가고, 싼무릎군은 주말 버라이어티 동영상 시청, 동네 노는오빠는 100%
폴리에스터 트레이닝복이 뭐가 좋은지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고 있습니다.
"남자는 왜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걸까?"
샐On양이 던졌던 의제입니다. 왤까요. 여러분이 대답좀 해주세요.
#3. 재학생 모드
올 2학기에 입학한 동네 노는오빠와 싼무릎군의 프로필이 드디어 홈페이지에 추가되었습니다.
연약한 두 신입생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이상 세저리뉴스 김동환입니다.
일주일의 첫날. 월요일의 문화관은 항상 비교적 한산합니다. 몇몇 PD지망생 말고는 수업이 없는 날이기 때문이죠.
평소같으면 일찍 방에 내려가곤 했던 페릿양이 오늘은 뭔가 분주히 하고 있습니다. 모니터에 발제문 포맷이 떠 있는 것을
보니 발표준비를 하나 봅니다. 어라. 그 옆의 홍담군도 모니터에 같은 포맷을 띄워놓고 있군요. 그렇다면 홍담도 발표?
홍담과 페릿 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주에는 그 어느 주보다 많은 발표 러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내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이봉수 교수님의 "언론과 한국사회" 보강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언론과 한국사회" 발표가 5개, 제정임 교수님의 "시사현안 세미나"와 "글로벌경제심층토론"이 각각 하나씩 해서
모두 7개의 발표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영어책을 펴놓고 읽기에 여념없던 샐On양은 홍담군의 제보를 듣고 손가락을 꼽으며 순서를 따져보더니
갑자기 다급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나가는군요. 한큐에 다섯명.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차례가
이미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ㄷㄷ
홍담군의 주제는 "지역언론", 페릿양의 주제는 "언론소비자주권운동"이라고 합니다. 내일 보강 수업때 열띤 질문들을
기대해봅니다. ㅎㅎ
#2. 남자는 시각, 여자는 청각?
저녁을 먹고 약간 나른한 시각. 문화관 401호에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수다가 벌어졌습니다.
과자를 먹다말고 샐On양이 갑자기 의제를 던집니다. "남자들은 왜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거야?"
왜 이쁜 여자를 좋아하냐라...글쎄요. 여자들도 잘 생긴 남자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동네 노는오빠가 적당히 이과 냄새가 풍기는 답을 하는군요.
"남자들은 원래 시각에 민감하고 여자들은 청각에 민감하대. 그래서 남자들은 야동에 관심이 많지만 여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거래. 대신에 로맨스 소설을 읽어주면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더군"
어느새 홍담에서 페릿으로, 페릿에서 싼무릎군으로 얘기가 돌았습니다. 오늘의 패널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이
이성에게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감각을 얘기하고 있군요.
홍담군이 "나는 후각"이라고 말하며 쌩뚱맞게 그가 요즘 좋아하게 되었다는 "알리"라는 여가수의 동영상을
틀어서 함께 보자고 합니다.
오늘의 패널들. "가수 알리가 좋아진거면 청각 아냐? 냄새를 맡아봤을수가 없을텐데?"따위의 논리적인 생각은 하지 못하고
틀어주는 동영상을 묵묵히 감상합니다. 그녀의 열창이 끝나자 이어지는 한줄평들. "오. 괜찮은데.", "목소리가 매력적이네"
그때 갑자기 brother진이 "나는 촉각"이라고 발언하자 저녁의 수다는 점점 포스트모던한 양상을 띄기 시작합니다.
동네 노는오빠가 "흑인, 백인 황인중에 흑인피부가 선천적으로 제일 촉감이 좋다며?"라고 브라더진의 발언을 부적절하게
받았습니다. 그것을 의리의 룸메이트 싼무릎군이 "뱀가죽 같이 매끄럽다더군"으로 중간계투. 마무리는 페릿 양이 합니다.
"만져봤어?"
싼무릎군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이 대화의 흐름이 뭔지. 허허.
대화가 출구를 못찾고 흐지부지 될 양상을 보이자 샐On양이 2차 질문을 했지만 다들 흥미를 잃고 자기 일을 하는군요.
페릿양은 방에 내려가고, 홍담군은 담배피러 나가고, 싼무릎군은 주말 버라이어티 동영상 시청, 동네 노는오빠는 100%
폴리에스터 트레이닝복이 뭐가 좋은지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고 있습니다.
"남자는 왜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걸까?"
샐On양이 던졌던 의제입니다. 왤까요. 여러분이 대답좀 해주세요.
#3. 재학생 모드
올 2학기에 입학한 동네 노는오빠와 싼무릎군의 프로필이 드디어 홈페이지에 추가되었습니다.
연약한 두 신입생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이상 세저리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