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합격수기] 세저리 3기 수습기자 공채에 합격하며
- 이슬기
- 조회 : 3422
- 등록일 : 2010-09-24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세저리 3기 수습공채에 당당히(?)합격한
이슬기 기자입니다.
다들 이횰이라고 부르죠.
(예전에 쓰던 필명인데, 다들 이횰만 보고도 저를 떠올리시니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 전 편집장님이 이횰 닉네임만 보고도 저를 떠올리셨다는 후문이)
제가 감히 이자리에서 세저리 3기 수습기자 공채 합격수기를 쓰려 합니다.
그동안 세저리를 책임지신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될지....엄두가 나지 않지만,
세저리 공채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남겨봅니다.
제가 여기 세저리 방학 특강을 왔을 때 일입니다.
권쌤께선 저를 보시자마자
"3기 저널리즘 캠프때 공고를 내자마자 1등으로 지원서를 냈더군.
사람이말이야, 무슨일을 할 때 저렇게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해
슬기는 자세가 됐단 말이지. 뭐든 저런 자세로 하면 PD든 뭐든 못하겠냐!"
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첫 이미지는 점점.....
봉쌤 "슬기는 여기 와서 하루하루 살이 찌는 것 같네"
"슬기 있으니까 감자탕 특대를 시켜야겠구나 허헣허"
제쌤(시사현안세미나 수업시간에) "슬기 옛날에 운동할 때 있었던 체벌에 대해 얘기해볼까?"
(세저리 면접 때) "슬기가 운동을 좀 했구나, 3기 남자애들이 얌전한데 슬기가 휘어잡을 수 있겠어..."
권쌤 "슬기가 내 멘토에 들어오면 우리멘토는 팔씨름하난 끝내주지 않겠냐?"
그렇습니다.
체육소녀, 밥당(술은 주당 밥은.....), 팔씨름제일잘할것같은여자, 힘쎈여자 등등....
과거 제 이횰이란 필명이 무색할 정도로 저는 빠르게 남자화 되어갔습니다.
게다가 제가 들어오기 전에 봉쌤께서 제 얘기를 어떻게 하셨는지,
KBS에서 VJ하던 학생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2,3기 선배님들 사이에 퍼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름방학 신입생환영회 때,
2기 오빠들이 "기대했던 상콤하고 깜찍한 VJ는 어디있느냐"는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ㅠㅠㅠ
VJ(Video Jockey)아닙니다. VJ(Video Journalist)입니다. 이 VJ는 외모와는 상관없습니다.....ㅠㅠ
이런 제 이미지는 점점 저를 수줍게 했고,
처음 1등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던 적극성은 점점 위축됐습니다.
아아 여자는 힘이세면 안되는데, 밥을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팔씨름으로 자꾸 남자이기면 안되는데..
3기오빠들 자꾸 멱살잡으면 안되는데 등등...
그래서인지 뭔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조용히 뒤에 숨었던 것 같아요.
영신편집장님이 "슬기야 우리 대학팀에 오지 않을래" 할때도,
"세저리 3기에 지원해봐, 네 미모와 논술실력(이봉수원장님은 누구인가)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어"할때도,
모두 거절했습니다.
어떻게서든지 피해가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요리조리 피해다니다가
결국,
단비뉴스회의 때
열화와 같은 성원(?)에 못이겨 대학팀에도 세저리뉴스에도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땐 박수에 떠밀려 수줍게 들어온 거였는데(박수만 치면 다 맡게 되는 무서운 회의.ㅠㅠ)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잘 한 일 같아요.
왜 그 때
"제가 하겠습니다!!"하고 당당하게 손들지 못했는지, 후회로 남습니다.
무슨일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
이왕하는거 즐기는 자세!!
세저리를 만난 이 한달은 이를 배웠던 소중한 기간이랍니다.
앞으로,
기회가 생길 때 마다 "제가 하겠습니다!!"하고 외치는 적극성을 보일 생각입니다.
물론 세저리에서도요.
뽕쌤이 고기를 먹는 장면, 지영오빠가 레깅스를 입은 모습, 구석 후미진 곳에서 발각되는 애정행각(남남 커플 특히 유의)
세저리 뉴스감이 제 레이다에 걸리면
이 이횰!!기자 몸을 던져서라도 모두 포착하겠습니다.
다들 긴장하세요!! (제보도 환영입니다.)
빠른 다리와 튼실한 팔로
세저리의 특종을 발견하면 유감없이 셔터를 누르겠습니다....!!!
앞으로 세저리 계속 마니마니 사랑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