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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인물탐구] 발칙한 그녀의 이중생활
- 김희진
- 조회 : 2903
- 등록일 : 2011-04-08
세저리에 들어온 지도 어느 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벌써 4월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군요!
처음엔 더디게 지나가던 시간이 이제 쉴 틈 없이 바쁘게 흘러갑니다.
낭만과 여유가 넘칠 것으로 예상했던 세저리에서의 일상은 생각보다 터프합니다.
목요일이 되면 잠이 부족한 세저리인들 얼굴엔 한주 피로가 가득합니다. 그래도 잔뜩 긴장된 얼굴로 제쌤의 떨리는 토론을 마치고 나면 4기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밀린 신문과 넘쳐나는 과제 때문에 며칠 밤을 새는 일이 일상이 되었지만 누구 하나 짜증부리는 법이 없습니다.
배우는 기쁨, 함께 하는 즐거움 때문에 모두들 피로 따위는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이제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고 서먹하던 세저리인들은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얌전해 보이는 지현이의 개그본능, 모델몸매 혜정이의 한 끼 쌀 소비량(동렬이와 견줄만 함), 항상 상냥한 준석오빠의 폭력성 등등 의외적 모습들이 발견되긴 하지만요.
그리고 오늘 밤에는 여러 분이 알지 못하는 한 여학우의 "의외성"을 폭로하고자 합니다. 사실 그 여학우가 지금 제 옆에서 열심히 발표기사 스크랩을 하고 있는지라 혹여 들킬까 조바심이 나네요.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발설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속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위험을 무릅쓰고 세저리 기자로서 진실을 밝혀보려 합니다. 내일 서울행 셔틀버스에 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녀의 손길이 닿은 거라 생각해주세요.
#1. 첫 만남
3월 1일, 세명학사에 들어서는 제 가슴은 떨려왔습니다. "과연 내 룸메는 누굴까?" 긴장되는 마음으로 407호 문을 열었을 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죠. 4개의 침대 중에 이미 두 자리는 먼저 도착한 이들이 선점한 상태였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설명하자면 세명학사 방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각각의 공간을 두 명이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방에 4명이 살긴 하지만 사실상 2인 1실인 셈이죠. 그리고 저는 커다란 핑크색 쿠션과 요상하게 생긴 거울, 기다란 조명으로 꾸며져 있는 침대 옆 대신 몇 가지 짐이 가지런히 정리된 침대 옆자리를 선택했습니다. (보라 언니 미안합니다ㅋㅋㅋㅋ 언니는 참 신기한 아이템이 많은 것 같아요ㅋㅋ)
짐을 정리하고 기숙사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다시 407호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문 앞에 웬 남정네 둘이 방안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여자 기숙사에 웬 남자들이?" 의아한 얼굴로 407호 문을 향해 다가서는데 그 때 큰 뿔테안경을 쓴 키 작은 남자가 먼저 제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 옆에 서 있었던 역시 안경을 쓴 키 큰 남자도 곧 어색하게 인사합니다. 잠시 후 의문의 그녀가 등장했습니다. 포니테일 머리에 커다란 안경을 쓴 그녀는 웃으며 나를 반겼지만(착각일 수도 있겠지요) 처음 보기에도 무척 야무져 보였습니다. 그녀는 잠시 후에 돌아오겠다며 문 앞의 두 남자를 이끌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보통이 아니구나!" 그녀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아, 그 두 남자는 후에 김승태, 이지현 군으로 밝혀졌습니다 ㅋㅋ
#2. 그녀에겐 뭔가가 있다
첫 만남 이후 그녀와 저는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곧 많은 것을 알게 되었죠. 고향은 부산,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고 현재 솔로, 88년생으로 4기의 막내라는 것, 또 대학 졸업 후 바로 세저리에 들어왔다 등등
"보통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예상 외로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뭔가 부탁을 하거나 말을 꺼내면 항상 수줍은 얼굴로 "네!" "네 언니!" 하며 싹싹하게 대답하곤 했죠. 그렇지만 그런 그녀가 언젠가부터 의외의 말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데기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 제게 한심하다는 듯 "언니 그 동안 뭐하고 살았어요?" 하고 묻는 시크함 같은 것이랄까요?
저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초창기 함께 방을 쓰는 보라언니는 그녀가 토끼 같다며 무척 귀여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보면 항상 "너무 귀엽다" "토끼 같다" 말하며 흐뭇해했죠. 그리고........ 저는 발견했습니다. 보라 언니가 사라지자 "나 이십대 중반인디!!!" 하고 쓴소리를 내뱉는 성난 토끼의 얼굴을!!!
그 때부터 전 그녀에게 드러나지 않는 뭔가가 숨겨져 있음을 눈치 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야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귀여워하는 제게 김승태 군이 의미심장한 미소로 "넌 지금 귀엽다고 말하지만 걔가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하고 누누이 말하던 이유를요.
#3. 드러나는 그녀의 본모습
그녀의 시크함과 성난 토끼로의 변신은 날이 갈수록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그녀는 제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장난을 칠 때면 "언니, 죽을래요?"하며 야무진 손가락으로 제 목덜미를 휘어잡고 흔들어 댑니다. 팔뚝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등짝을 찰싹 소리가 나게 때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 왼쪽 팔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흔적인 것만 같습니다. 키는 작지만 힘은 보통이 아니거든요. 이제는 다리에도 자꾸 멍이 들어요.
예전엔 제가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으면 수줍게 웃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가소롭다는듯한 얼굴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이러면서 친해지는 거지" 시크한 토끼가 되어버립니다.
그런 그녀가 한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관대해지더군요. 여기서 수줍어 보이는 그녀의 과감함이 드러납니다.
- 수업과 단비뉴스 등에서 활약하는 원석오빠를 보며 "아, 아무래도 원석 오빠는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존경심이 우러나와요."
- 뱃살이 나왔다는 원석오빠의 페북 메시지를 확인하며 " 배는 인격의 상징이라잖아요?"
이 말을 듣고 동렬이는 코웃음을 치며 "그럼 나는 인격체!"라고 말했다죠.ㅋㅋ
- 원석오빠가 운동을 잘 못한다더라 "사람이 어디 완벽할 수 있나요?"
- 개상/고양이상 이야기를 하던 중,
희진 : "원석오빠도 개상인 것 같아"
그녀 : "원석오빠는 정말 강아지처럼 생겼어요."
희진 : "그럼 OO는? OO도 강아지상 아닌가?"
그녀 : " 음.... OO는 그냥 개상!!"
(원석오빠, 조금 부럽네요.ㅋㅋㅋㅋ)
#4. 발칙한 그녀의 이중생활
문화관에 있을 때 그녀는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별로 없었죠. 그래서인지 초기에 그녀는 남학우들이 선정한 "친해지기 어려운 여학우 top3"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그녀가 조금 수줍어하기 때문이라는 거! 지금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물론 지금은 그녀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주변에서 그녀를 두고 이런 저런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요. 얼마 전 눈치 빠른 김지영 군은 제게 "강민이는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이라고 제보한 적이 있습니다. 네, 그녀는 정말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뿐이에요. 첫 인상처럼 그녀는 보통이 아니니까요!;)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오늘밤 세저리 뉴스를 열심히 쓴 건 봉쌤께서 세저리 기자단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기 때문이 결코 아니에요. 그녀에 대한 저의 사랑이 넘치다보니 이야기를 중단할 수가 없더군요.
위에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강민이는 제게 항상 힘이 되어주는 룸메입니다. 407호 최고의 깔끔쟁이기도 한 강민이는 때로는 언니인 저보다 더 언니처럼 저를 챙기는 소중한 동생이기도 하구요. 할 일이 있으면 밤을 새워 가며 열심히 준비하는 진짜 "깡"이 있는 친구랍니다.
벌써 새벽 2시 30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만 자러 가야겠어요.
빨리 세저리 인물탐구 2탄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기를 바라며,
내일 아침 서울행 버스를 무사히 탈 수 있기를 바라며
안녕히!
처음엔 더디게 지나가던 시간이 이제 쉴 틈 없이 바쁘게 흘러갑니다.
낭만과 여유가 넘칠 것으로 예상했던 세저리에서의 일상은 생각보다 터프합니다.
목요일이 되면 잠이 부족한 세저리인들 얼굴엔 한주 피로가 가득합니다. 그래도 잔뜩 긴장된 얼굴로 제쌤의 떨리는 토론을 마치고 나면 4기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밀린 신문과 넘쳐나는 과제 때문에 며칠 밤을 새는 일이 일상이 되었지만 누구 하나 짜증부리는 법이 없습니다.
배우는 기쁨, 함께 하는 즐거움 때문에 모두들 피로 따위는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이제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고 서먹하던 세저리인들은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얌전해 보이는 지현이의 개그본능, 모델몸매 혜정이의 한 끼 쌀 소비량(동렬이와 견줄만 함), 항상 상냥한 준석오빠의 폭력성 등등 의외적 모습들이 발견되긴 하지만요.
그리고 오늘 밤에는 여러 분이 알지 못하는 한 여학우의 "의외성"을 폭로하고자 합니다. 사실 그 여학우가 지금 제 옆에서 열심히 발표기사 스크랩을 하고 있는지라 혹여 들킬까 조바심이 나네요.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발설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속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위험을 무릅쓰고 세저리 기자로서 진실을 밝혀보려 합니다. 내일 서울행 셔틀버스에 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녀의 손길이 닿은 거라 생각해주세요.
#1. 첫 만남
3월 1일, 세명학사에 들어서는 제 가슴은 떨려왔습니다. "과연 내 룸메는 누굴까?" 긴장되는 마음으로 407호 문을 열었을 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죠. 4개의 침대 중에 이미 두 자리는 먼저 도착한 이들이 선점한 상태였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설명하자면 세명학사 방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각각의 공간을 두 명이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방에 4명이 살긴 하지만 사실상 2인 1실인 셈이죠. 그리고 저는 커다란 핑크색 쿠션과 요상하게 생긴 거울, 기다란 조명으로 꾸며져 있는 침대 옆 대신 몇 가지 짐이 가지런히 정리된 침대 옆자리를 선택했습니다. (보라 언니 미안합니다ㅋㅋㅋㅋ 언니는 참 신기한 아이템이 많은 것 같아요ㅋㅋ)
짐을 정리하고 기숙사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다시 407호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문 앞에 웬 남정네 둘이 방안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여자 기숙사에 웬 남자들이?" 의아한 얼굴로 407호 문을 향해 다가서는데 그 때 큰 뿔테안경을 쓴 키 작은 남자가 먼저 제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 옆에 서 있었던 역시 안경을 쓴 키 큰 남자도 곧 어색하게 인사합니다. 잠시 후 의문의 그녀가 등장했습니다. 포니테일 머리에 커다란 안경을 쓴 그녀는 웃으며 나를 반겼지만(착각일 수도 있겠지요) 처음 보기에도 무척 야무져 보였습니다. 그녀는 잠시 후에 돌아오겠다며 문 앞의 두 남자를 이끌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보통이 아니구나!" 그녀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아, 그 두 남자는 후에 김승태, 이지현 군으로 밝혀졌습니다 ㅋㅋ
#2. 그녀에겐 뭔가가 있다
첫 만남 이후 그녀와 저는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곧 많은 것을 알게 되었죠. 고향은 부산,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고 현재 솔로, 88년생으로 4기의 막내라는 것, 또 대학 졸업 후 바로 세저리에 들어왔다 등등
"보통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예상 외로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뭔가 부탁을 하거나 말을 꺼내면 항상 수줍은 얼굴로 "네!" "네 언니!" 하며 싹싹하게 대답하곤 했죠. 그렇지만 그런 그녀가 언젠가부터 의외의 말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데기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 제게 한심하다는 듯 "언니 그 동안 뭐하고 살았어요?" 하고 묻는 시크함 같은 것이랄까요?
저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초창기 함께 방을 쓰는 보라언니는 그녀가 토끼 같다며 무척 귀여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보면 항상 "너무 귀엽다" "토끼 같다" 말하며 흐뭇해했죠. 그리고........ 저는 발견했습니다. 보라 언니가 사라지자 "나 이십대 중반인디!!!" 하고 쓴소리를 내뱉는 성난 토끼의 얼굴을!!!
그 때부터 전 그녀에게 드러나지 않는 뭔가가 숨겨져 있음을 눈치 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야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귀여워하는 제게 김승태 군이 의미심장한 미소로 "넌 지금 귀엽다고 말하지만 걔가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하고 누누이 말하던 이유를요.
#3. 드러나는 그녀의 본모습
그녀의 시크함과 성난 토끼로의 변신은 날이 갈수록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그녀는 제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장난을 칠 때면 "언니, 죽을래요?"하며 야무진 손가락으로 제 목덜미를 휘어잡고 흔들어 댑니다. 팔뚝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등짝을 찰싹 소리가 나게 때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 왼쪽 팔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흔적인 것만 같습니다. 키는 작지만 힘은 보통이 아니거든요. 이제는 다리에도 자꾸 멍이 들어요.
예전엔 제가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으면 수줍게 웃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가소롭다는듯한 얼굴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이러면서 친해지는 거지" 시크한 토끼가 되어버립니다.
그런 그녀가 한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관대해지더군요. 여기서 수줍어 보이는 그녀의 과감함이 드러납니다.
- 수업과 단비뉴스 등에서 활약하는 원석오빠를 보며 "아, 아무래도 원석 오빠는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존경심이 우러나와요."
- 뱃살이 나왔다는 원석오빠의 페북 메시지를 확인하며 " 배는 인격의 상징이라잖아요?"
이 말을 듣고 동렬이는 코웃음을 치며 "그럼 나는 인격체!"라고 말했다죠.ㅋㅋ
- 원석오빠가 운동을 잘 못한다더라 "사람이 어디 완벽할 수 있나요?"
- 개상/고양이상 이야기를 하던 중,
희진 : "원석오빠도 개상인 것 같아"
그녀 : "원석오빠는 정말 강아지처럼 생겼어요."
희진 : "그럼 OO는? OO도 강아지상 아닌가?"
그녀 : " 음.... OO는 그냥 개상!!"
(원석오빠, 조금 부럽네요.ㅋㅋㅋㅋ)
#4. 발칙한 그녀의 이중생활
문화관에 있을 때 그녀는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별로 없었죠. 그래서인지 초기에 그녀는 남학우들이 선정한 "친해지기 어려운 여학우 top3"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단지 그녀가 조금 수줍어하기 때문이라는 거! 지금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물론 지금은 그녀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주변에서 그녀를 두고 이런 저런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요. 얼마 전 눈치 빠른 김지영 군은 제게 "강민이는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이라고 제보한 적이 있습니다. 네, 그녀는 정말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뿐이에요. 첫 인상처럼 그녀는 보통이 아니니까요!;)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오늘밤 세저리 뉴스를 열심히 쓴 건 봉쌤께서 세저리 기자단에게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기 때문이 결코 아니에요. 그녀에 대한 저의 사랑이 넘치다보니 이야기를 중단할 수가 없더군요.
위에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강민이는 제게 항상 힘이 되어주는 룸메입니다. 407호 최고의 깔끔쟁이기도 한 강민이는 때로는 언니인 저보다 더 언니처럼 저를 챙기는 소중한 동생이기도 하구요. 할 일이 있으면 밤을 새워 가며 열심히 준비하는 진짜 "깡"이 있는 친구랍니다.
벌써 새벽 2시 30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만 자러 가야겠어요.
빨리 세저리 인물탐구 2탄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기를 바라며,
내일 아침 서울행 버스를 무사히 탈 수 있기를 바라며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