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 사랑, 사랑 그리고 사랑

  • 눈썹개
  • 조회 : 2557
  • 등록일 : 2012-03-27
*올유니드이스로브

봄 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짝짓기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아직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바람을
뿌려 대지만, 바람 속에 숨어 있는 봄의 향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 향기에 취해 설레는 마음을 어쩌지
못 하고 사람은 각자의 짝을 찾아 다닙니다.

세저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라 온 환경도, 출신도 다르지만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낯선
제천 땅에서 홀로 자의적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처음 캠퍼스에 들어 설 때는 모두의 마음은 굳건 했습니다.
"내 최선을 다해 이 땅을 떠나겠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녹록치 않아서 즐거운 법입니다. 곧 강의에, 과제에 지칠 대로
지쳐가고, 탱글탱글 했던 피부는 피로에 쩔어 버리죠. 슬픈 일입니다.

약해진 몸과 마음은 갈구합니다.
관심을.
애정을.
사랑을.

동기들을 처음 대면 했던 시간을 기억 하십니까?
혹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하지만
"자주 보다보니 처음엔 영 황이었는, 어느 순간 예뻐 보이더라고...그래서 정이 무서운거셔..."
동네 마실 다니시는 갈비집 영감님이 말씀 하셨듯

몰려드는 외로움과 피로 그리고 익숙해짐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고
그렇게 사랑은 시작됩니다.

어제 오후 7시, 4층 강의실에는 두 개의 사랑이 수줍게 시작 되었습니다.
하나의 사랑은 수줍게, 또 하나는 쓰라리게.

취재는 남녀가 가는 좋지 않겠냐며 수줍게 그녀를 바라보던 그에게
그녀는 "내가 줄 것은 아픔 밖에 없다며." 먹던 아이스크림을 내던졌습니다.

전 보았습니다.

흔들리던 그의 동공을...빠져 나가는 영혼을...
영혼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던 사랑의 아픔을...어흑

내던진 아이스크림을 바라 보던 또 다른 한명이 있었습니다.

항상 그녀와 대척점에 있던 그 남자.

그날도 예외없이 두 사람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서로 정말 싫어 한다고 보였겠죠.

하지만
전 보았습니다.

튀어 다니는 불꽃은 수줍은 꽃분홍색이었습니다.

아...신이시여...
왜 제게 이런 눈썰미를 주셨단 말입니까..

꽃분홍색의 두 사람 대화는 페이스북에서도 확인 할 수 있었죠.

"난 **을 조심, 넌 ** 조심"
사랑 앞의 장애물이 될까 조심하라는 메세지로 밖에 보이지 않았죠.

사랑이란 그런 법입니다.

오늘도 그들은 같이 있었습니다.
사태 파악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그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은 사랑, 사랑이었습니다.

마침 제 이어폰에서 브라운 아이즈 걸즈의
"어쩌다" 흘러 나옵니다.

어쩌다~ 어쩌다~

이 사랑의 종착역은 어디 일까요...
당신은 아시나요?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2
admin 한량   2012-03-27 16:46:29
사랑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봄바람 살랑살랑 벚꽃마저 핀다면 금상첨화로세!
admin 개친구   2012-03-27 16:54:42
눈썹개의 질투인가?ㅋㅋㅋ
admin 우왕   2012-03-27 17:30:19
사귀어라 사귀어라~~!
admin 내가 윤지원   2012-03-27 17:31:10
전 정말 그럴 맘이 없었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저땜에 마음아플 여러분
admin 소나기   2012-03-27 17:36:16
사랑은 아름다운거야... 그런데 아프기도 하지... 나 정말 사랑했거든? 하지만... 하지만 그녀 옆에 있는 그 때문에 도저히 내가 접근할 수 없어... Oh my God
admin 김땡땡   2012-03-27 17:37:01
5기 인가요? 혹시... 제 얘긴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이상해서요. 저 5기 김00입니다.
admin 아리랑   2012-03-27 17:56:09
궁극의 사나이 아(我)리(理)랑(郞)은 편애(偏愛)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그분의 자식들이기에 포용할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세저리 여러분^^
admin 싸톈바   2012-03-27 20:36:21
아, 공감안돼. 내 연애세포는 애초에 글렀어.ㅠㅠ 이게다 쎄저리 탓이다!!
admin 땡땡거짓말   2012-03-27 21:04: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짓말
admin 지나가다   2012-03-28 11:53:32
이 분은 또 누구??
admin 너너   2012-03-28 11:54:17
차라리 편애해라ㅋㅋㅋㅋㅋㅋㅋ
admin    2012-03-29 10:00:03
우와, 뭔가 재미있다.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