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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KBS시청자는 몰랐다, 우리가 친 방송사고
- 장경혜
- 조회 : 8651
- 등록일 : 2014-01-20
KBS 뉴스 토크 출연을 위해
전날 제천에서 떠난 저와 정헌오빠.
밤새 같이 피씨방서 연습하고, 오빠는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저는 집에서 대신 보관하던 오빠 양복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우리 잘하자(!) 파이팅도 많이 하고
룰라랄라 나왔는데.. 그랬는데..
얼마후, 저는 정헌오빠의 정장바지를 잃어버렸습니다. 두둥~oOo!!!
(세탁소에서 찾아온 이후로 제가 갖고 있었던..헐겁게 걸려있던 맨질맨질 양복바지가 스르르 빠져나가..)
하.....하......하...ㅠㅠㅠㅠㅠㅠ.!!!!!!!!!!!
숨이 안셔져..ㅠㅠ무단횡단을 열심히 하며 오고간데를 돌아다녔지만
바지는 강추위에 날라갔나봉가!!! ㅠㅠ
정헌오빠는 당황했고!
쿠크다스 멘탈을 자랑하는 저는
더더욱 당황했습니다. (하...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것도 "생(alive!!)방송" 전!
긴장이 극에 달하자
멘탈붕괴는 자연스레 감정폭발로 이어져..
멘탈붕괴는 자연스레 감정폭발로 이어져..
메이크업 받기 전인 생방송 20분 전까지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니가 잃어버려놓고 왜우니;; 오빤 옆에서 안절부절, 안절부절, 안절부절...)
울고 방송했더니 화면에 피부는 좋게 나오더군요.ㅎ
울고 방송했더니 화면에 피부는 좋게 나오더군요.ㅎ
아~~~주 다행히 카메라가상체만 비춰준 덕에
추리닝바지를 입은 정헌오빠의 모습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지만(!)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지만(!)
혹여나 카메라에 잡힐까
정헌오빠는 다리 바짝 모으고 안절부절,
잃어버린 저는 그저 긴장긴장;
보는 사람까지 안절부절, 긴장긴장하게 만든 방송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전체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ㅎ
전체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ㅎ
덧) 방송에선 요렇게 다리가 안보이지만!
양복 상의에 추리닝 바지로 생방송 뉴스 토크쇼 출연 ! 무슨 개콘도 아니고, 삐에로도 이런 삐에로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20여분간 완전 뻣뻣한 90도 자세로 굳어버린 제가 보이네요.
톡 치면 쨍강 깨질것 같은 꼿꼿자세!
긴장경혜, 헌절부절의 조합;
아름다운 헤엄을 위해 물밑에서 수천번 발길질하는 백조처럼!!
저 아래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다리를 오므르던 중이었습니다.ㅠㅠ (미안하고 ㅠㅠ 애잔하고ㅠㅠ)
그와중에 안절부절하는 오른 팔.(다른 상황, 같은 자세. 정지화면 아닙니다ㅋ)
걍 생각나는거 아무거나 적고 있는 저
얌전하게 깍지 낀 정헌오빠의 손.
손부터 그냥 안절부절!! 어색해!!
그날의 바지복장은..
뭐, 여러분도 많이 보셨죠?
그렇게 익숙했던 하의였습니다. ㅎㅎㅎ (앵커들은 안 익숙해보였지만;;)
그나저나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황혼길 서러워라> 화이팅!
티비출연의 영광을 동료 기자들께 돌리며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