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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3월 단비기자상은 왜 남씨의 마음을 아롱아롱하게 만들었나.
- 박동국
- 조회 : 3100
- 등록일 : 2014-04-02
▲ 10만원이 아롱아롱 들어차 있는 돈 봉투를 건네 받은 구소라씨 ⓒ 박동국
<단비뉴스>는 매달 가장 핫한 뉴스를 쓴 기자에게 "단비기자상"을 수여합니다.
봉투에는 봉쌤께서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아롱아롱 건네주신 상금 10만원이 들어있습니다.
10만원이라니... 돈 액수에 놀랐는지 제 마음이 아롱아롱합니다.
▲ "이 돈은 야식을 쏘는 등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 박동국
받은 돈은 좋은 일에 쓰시겠다며...(?)
▲ 박수 짝짝 ⓒ 박동국
축하해줄 일이었죠...
그러나
단비뉴스 회의가 끝나고 7기방으로 들어오니,
한 청년이 시무룩하게 앉아있네요.
사연이 궁금해 물어봤습니다.
기자 : 왜.... 그렇게... 풀 죽어있으세요?
▲ 인간의 아롱아롱한 절망을 보여준다. ⓒ 김다솜 사진기자
묵묵부답...
취재원은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
.
.
한참을 입을 다물고 있던 그는..
별안간 눈을 힘겹게 치켜올리는가 싶더니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간헐적으로 떨리는 눈동자는
인간의 슬픔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 말을 꺼내는 그.
남건우(27) : "저...그게.. 단비기자상.. 제가 받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뭐..
오늘 단비 기자상을 못 받아 많이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인생은 그런거니까.."
▲ 남씨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 김다솜 사진기자
한 줄기의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흘러 내릴 때, "단비 기자상"이라는 열망이 뺨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