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너희가 불금을 아느냐

  • 김재희
  • 조회 : 2772
  • 등록일 : 2014-05-07
아마 94년쯤이었을 겁니다.
어떤 작가가 쓴 <너희가 재즈를 아느냐>라는 괴상한 제목의 소설이 무척 유행이었습니다.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20년이 흘렀네요.
그 책은 재즈를 알려주는 것엔 실패한 모양입니다만
지금부터 제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여러분께 제목처럼 "불금"이 무엇인지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4년 4월 25일, 시작은 원래 가볍게 산책에서 시작했습니다.
함께한 사람은 이문예(25·추정)양, 황종원(28·대세)군, 김봉기(27·과장님)군입니다.


KakaoTalk_20140426_160268.jpg
 ▲ 과하게 신난 이양의 귀가를 걱정하는 두 남자.
"누나, 이따 버스 타고 오자고 하는거 아니죠?" ⓒ이문예



뭐든 다 아는 김군의 안내에 따라 끝없는 피톤치드길을 따라 금새 으리으리한 으리임지에 도착했습니다.


KakaoTalk_20140426_154104.jpg
▲ 자축을 위한 단체사진 ⓒ김봉기



저희는 정자를 발견했습니다. 올라갔습니다.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51 [4].jpg
▲ 으리으리한 으리임지 파노-오라마샷. 좌측에 보이는 익숙한 모습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김재희

KakaoTalk_20140426_160265.jpg
 ▲ 기쁨에 겨워 사라지는 김군 ⓒ이문예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512.jpg
▲ 이런 사람을 보시면 안전을 위해 즉시 도망치시기 바랍니다. ⓒ김재희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51 [2].jpg
 ▲ 요즘 대세의 부드러운 미소. ⓒ김재희

 
KakaoTalk_20140426_160156_1.jpg
 ▲ 오빠들은 사진 감상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오빠래봤자 몇 명 없잖아..) ⓒ이문예


뜬금없는 고해성사("그래, 내 나이 서른이다!!! 나 9살 어린 룸메랑 산다!!!")를 하다가,
의림지 풍경에 경탄을 하다가, 미래를 계획하다가
할 말이 해처럼 떨어지자 부서지는 노을을 배경삼아 정자를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놀이공원을 견학하다 새로운 적을 발견했습니다.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51.jpg
▲ "나라가 비통함에 쌓여있는 이 때에 감히 서로 붙어 히히덕거리다니, 이문예가 용서치 않겠다!"
적의 시선을 탈취하는 과감함을 보여줬습니다. ⓒ김재희




하늘은 어둠에 덮히고 모두는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식욕을요.
분명히 저를 제외한 3인은 식사를 하고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의 작은 탄식("아, 떡볶이 먹고 싶다!")에 쉽게 동조하더군요.
하지만 그냥 먹기만 하는 삶은 초원의 사자같은 하등동물이나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로 명명된 "즐길 줄 아는" 고등동물 아니겠습니까?

편을 나눴습니다. 선조를 따라 내려온 검증된 방법 "데덴찌(지역별로 용어 상이함 유의)"를 이용했습니다.
김재희·김봉기 vs. 이문예·황종원 으로 편이 나뉘었습니다. 두 팀 모두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급의 스탯이었습니다.




몸풀기 - 야구배트(저속)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50 [7]-horz.jpg
▲ 세저리 Bongbong Train! ⓒ김재희




1차전 - 에어하키
여자부는 이문예양의 무시무시한 선전으로 사진 찍을 새 없이 걍 끝났습니다 (...)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9 [3].jpg
▲ 긴장감 넘치는 경기 전 대치. ⓒ김재희

KakaoTalk_20140426_160163.jpg
▲ 백열장수를 시전하는 황종원 선수 ⓒ이문예


KakaoTalk_20140426_160164.jpg
 ▲ 답이 없는 김군의 수비.. 실책의 순간 ⓒ이문예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9 [5].jpg
▲ 복수를 다짐하지만... ⓒ김재희



1차전 2(이문예·황종원):0(김재희·김봉기) 종료



"식후엔 아이스크림"이라는 선조의 옛말을 떠올려 2차전을 진행했습니다.
1차전 승리에 도취된 팀은 도전을 한사코 거절했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지라
달콤한 아이스크림 앞에 무너져 수락해버렸습니다.
어영부영 도전 종목은 펀치로 정했습니다.
저는 김봉기 군의 하체를 슬쩍 내려다보고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이게 바로 연륜이지요.


2차전 펀치


특별히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9.jpg
▲ 중심이 살짝 위로 올라갔군요. 저러면 힘이 덜 실리게 되지요. ⓒ김재희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9 [9].jpg
▲ 하체로 고정하고 허리로 힘껏 치는 김봉기 선수. 역시 펀치의 정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김재희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9 [2]-crop.jpg
 ▲ 좋은 건 크게. ⓒ김재희




종료 만찬
격렬한 전투를 마친 저희들은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 세명 마트 옆 분식집으로 갔습니다.
기분만은 얄타회담 참여 수반 못지 않았습니다.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9 [7].jpg
▲ 불금 종전 만찬 ⓒ김재희


Evernote Camera Roll 20140426 222448 [4].jpg
▲ 패자는 카운터로. 다들 양심있게 콘으로. ⓒ김재희



한방병원 앞에서 세저리의 미래에 대해 짧은 토론으로 이 모임은 마무리 됐습니다.
간단한 산책에서 시작한 모임은 10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지만,
세저리 주민에게 진정한 불금이 무엇인지 인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자 합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1
admin 작자미상   2014-05-07 17:22:41
으리으리한 의림지에 놀러간 7기(평균연령 29세) 대세들ㅋㅋㅋ 외모원탑 ㅋㅋ
admin 쇼미   2014-05-07 17:25: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예언니 막짤 귀염 ㅋㅋ 재밌었겠다 나두 따라갈걸... 퓨
admin ㅎㄱㅇ   2014-05-07 17:29:07
우와 재밌었겠다!@_@
admin 오빠   2014-05-07 17:33:16
문예씨(25). 오빠라고 불러다오.
admin ㄱㄹ   2014-05-07 17:34: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떡볶이샷...ㅠㅠ불금의정석 인정b
admin ㅎㅅ   2014-05-07 17:35:09
떠오르는 외모 원탑끼리 갔네요. (왜 원탑인데 두 명인걸까...)
admin 황종원   2014-05-07 17:35:49
와, 요새 핸드폰은 사진이 매우 고화질이네요. 내 얼굴 저렇게 대문짝 만하게 인터넷에 올라간 건 처음 보는 듯.
admin    2014-05-07 19:22:23
와, 에어하키 게임 재미있겠다~~ @.+
admin ㄱㅎ   2014-05-07 19:36:38
ㅋㅋㅋ으리이임지!!!
admin ㅈㅎ   2014-05-08 14:54:54
한 사람은 자신 공인, 다른 한 사람은 타인 공인이라는 차이점이 있겠죠 ㅋㅋ
admin 듣보잡   2014-05-08 22:42:07
쩔어쩔어~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