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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정선이야기] 봉쌤의 취재력? 사모님의 살림력!

  • 최선우
  • 조회 : 2735
  • 등록일 : 2014-05-18
봉쌤의 취재력이요
오늘 정선 5일장을 다니며 배운 게 뭐냐는 질문에 이정희 양(25)이 대답했다. 주막에서 봉쌤의 입이 귀에 걸렸다. (편집장은 봉쌤 입 찢어지는 줄 알고 걱정했다)
 
과연 진실일까?
 
하루 종일 봉카를 타고 봉쌤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주막 양반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한 편집장이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은
 
봉쌤의 취재력은 사모님의 살림에 비견할 수 없다!!!!!!
 
이날 편집장을 뿅~반하게 만든 인물은
다름 아닌 사!!!
 
IMG_0428.JPG
 
시장에서 꼼꼼하게 나물을 고르시던 모습, 나물 이름만 대면 관련 지식과 레시피를 줄줄 읊으실 때 정말 매력적이셨다. 편집장은 사모님을 나물 전문기자혹은 살림 전문기자라고 명명하고 싶어졌다.
 
1. “당신은 나물을 몰라
 
시장에 도착한 봉쌤은 취재력을 뽐내기 위해 시장 초입의 나물 판매대로 발걸음을 급히 옮겼다. 취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 상인들의 입을 열어야 한다는 봉쌤의 스킬. 상인의 고객이 돼 시장 상인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 더 좋은 나물을 사고 싶으셨던 사모님은 시장을 좀 더 둘러보고 사자고 하셨지만....결국 사셨다.
 
나중에 사모님 점심 드시며 (시크하고 무심하게) 말씀하시길 처음 산 나물은 진짜 할머니들이나 정선군민이 산에서 캐온 것도 아니고 대량 경작한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으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
 
마치 나물 도감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봉쌤은 허허하고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는 후문.
 
2. 너무나 맑은 옥수수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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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청명(靑明)한 막걸리 ⓒ최선우
 
막걸리다. 편집장의 눈이 반짝 빛났다. 봉쌤은 손수 편집장에게 막걸리를 따라줬다. “너 요즘 왜 열심히 안하냐. 편집장 맞냐는 타박과 함께. 역시 봉쌤의 구박과 함께 먹어야 술맛이 더 좋다고 나름 혼자 위로하며 술을 마시려는 순간!
 
?
으잉?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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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맑다......맑은 게 막걸리가 아니라 마치 소주같았다.....청명했다....
 
쌤 이거 너무 맑은디요?” 하고 불만을 늘어놓자, 봉쌤 갑자기 흠칫하더니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는 진부한 변명을....“원래 양반은 청주만 먹는거야. 밑에 깔리는 건 탁주야. 그건 찌꺼기라 원래 안먹는 게 맞다. 술은 맑아야해. 그쵸?” 하고 해설사 선생님께 동의까지 구하신 봉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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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어색? 막걸리만 벌컥벌컥 ⓒ 최선우
 
해설사 선생님으로부터 돌아온 대답... 단호박같은 단호한 no였다. “옛날엔 그랬죠.... 지금은  아니에요. 오히려 밑에 깔린 걸 마시는 게 건강에 더 좋다네요
 
사모님은 막걸리는 흔들어 먹어야 한다며 영양가 가득한 찌꺼기를 편집장의 잔과 사모님의 잔에 다시 따라주셨다는....편집장은 당황한 봉쌤의 눈빛을 하루가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흑흑
 
3. 수수 부꾸미가 뭐야? 먹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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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양반 자리에 앉으신 봉쌤과 사모님 ⓒ최선우
 
마지막 장소는 주막. 정선 아우라지에서 느끼는 풍류와 술맛에 취해있었다. 사실은 술보다 안주에 취해있었던 게 맞는 표현일지도. 접시가 나오면....5분도 안되서 접시는 텅....모듬전에서 제일 먼저 없어지는 건 수수부꾸미와 전병이었다.
 
모듬전을 두 번 시켰는데 두 번 다 봉쌤의 젓가락이 처음 향하는 건 수수부꾸미였다. (편집장이 분명 봤다. 편집장 옆에 있던 함 씨(26)도 봤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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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수수부꾸미 ⓒ최선우
 
그 때 갑자기 아랫것들 자리(이건 100% 봉쌤 표현입니다)에 앉아있었던 이문예 양이 질문했다.
 
봉쌤 수수부꾸미 뭔지 모르신다고 하셨죠? 드셨어요?”
 
?????????
??????????
 
뭐죠??? 쌤 분명 두 번이나 엄청 맛있게 드셨는데...설마 봉쌤 수수부꾸미 뭔지도 모르고 드신거에요  
 
봉쌤 맞은 편에 앉은 편집장이 낄낄거렸다.
헐 쌤 모르시고 드신거에요?” 라며 엄청 깐족거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수수부꾸미 이야기가 나오자 사모님 수수부꾸미 맛있게 만드는 법에 대해 줄줄 이야기 해주신다. 역시 사모님 짱짱!!!! 
 
+덧.
 
그래도 이 날 편집장을 놀라게 한  봉쌤의 특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봉쌤이 정말 잘하는 건...............
 
바로바로
 
 
물수제비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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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하심....빈말 아님... ⓒ 최선우
 
 
뛰어가는 제자와 사모님에게 돌(이라 쓰고 바위라 읽는다) 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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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느껴지는 돌 던지기 ⓒ 최선우
 
마무리는 행복하고 훈훈하고 아름답게
너무 예쁜 커플*-_-*이라서 배 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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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늘 깎기 반지를 결혼기념 선물으로 ⓒ최선우
 
  
 밑에 있는 사진 두 장은 캡션 달기도 싫을 정도로 너무 예뻐서 좋아요 >_<  사모님이랑 봉쌤 앞으로도 ♥행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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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기서 잠깐! 틀린 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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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6
admin 쑥쑥   2014-05-18 22:18:40
콧등치기 또 먹고 싶네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봉쌤이랑 사모님 부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admin 수자   2014-05-19 20:41:11
사모님도 함께 가셨군요!! 근데 저 위에 봉샘 돌 맞을 뻔한 분은 누구...?
admin 이횰   2014-05-19 23:55:27
봉쌤과 사모님의 러브스토리네용.ㅎㅎㅎ 다른 분들 사진도 보고싶다능~~ 넘 재밌었어요!!
admin ㅇㅈ   2014-05-20 16:39:45
와 봉쌤과 사모님 너무 보기 좋으세요 ♥.♥ 행쇼!!~~
admin ㄱㅎ   2014-05-21 00:24:30
사모님♡ ㅎㅎ 커플사진 너무 보기 좋아요~!
admin ㄱㅇ   2014-05-22 13:15:48
정선 너무 재밌었어요^ㅇ^ 봉샘과 사모님!! 부러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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